[초등학교추천도서] 왁자지껄 운동회
- BOOK HISTORY
- 2020. 1. 22. 10:06
이번 포스팅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읽어보면 좋을 동화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앤드루 조이너’가 쓴 동화로 ‘해슬’에서 펴낸 책입니다.
여러분들은 초등학교 때의 운동회가 기억나시나요?
엄마가 준비해 주신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가족 모두 함께 참여했던 신나고 즐거웠던 그 운동회가 지금도 생생하게 떠 오르는 사람들이 많겠죠.
그리고 운동회가 끝나면 가족들 모두 근처 맛집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맛있는 음식을 사 주셨던 아버지도 생각나겠죠.
이처럶 ‘운동회’하면 누구나 한 번씩 기억나는 추억이 있을 겁니다. 동요에 맞추어 춤을 춘 경험이나, 이어달리기에서 넘어진 경험, 줄다리기에서 이기기 위해 너무 열심히 당겨 손바닥의 살갖이 까진 경험 등 다양한 경험이 떠오를 것입니다.
<왁자지껄 운동회>의 주인공 보리스는 운동회 연습을 하며 일등을 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친구 에디가 모든 종목에서 일등을 하는 바람에 늘 실망하며 속상해 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고 친구들 보다 더 잘해서 이기고 싶거나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많을 것입니다. 당연히 이러한 바람은 마음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는 것도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알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는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도 하지요.
주인공 보리스도 같은 마음입니다. 일등을 하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나면 줄다리기, 장애물 넘기, 달걀 얹고 달리기, 오래 달리기 등 다양한 훈련을 매일매일 끝도 없이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연습을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훈련하면서 보리스는 자신이 일등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노력하고 또 노력합니다.
우리 아이들도 보리스처럼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 묵묵히 열중하며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부모님들이 아이의 마음을 알아내어 응원하고 격려해 줘야되겠죠.
드디어 운동회 날이 되었습니다.
보리스는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내보이며 일등을 하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여러 경기에서 에디를 이기지는 못하였지만 오래달리기에서는 에디를 따라잡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일이 생겼습니다. 친구 프레데릭이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걷기조차 힘들어합니다. 보리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다 달려온 길을 도로 달려갑니다. 꽃가루 때문에 힘들어하는 프레데릭을 돕기 위해서지요. 보리스는 프레데릭을 업고 달립니다. 숨이 턱에 차 오릅니다. 그래도 끝까지 달립니다.
보리스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혼자 일등을 하는 것보다 함께 열심히 훈련했던 친구 프레데릭을 돕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겠지요. 보리스는 참 착하고 장한 아이네요. 자신이 해야 할 1등보다 힘들어하는 친구를 돕는 일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보리스의 마음을 잘 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보리스가 1등을 할 수 있었는데 왜 프레데릭을 도우려 돌아가는 거냐며 바보같다고 비난하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 모두의 삶의 가치가 다르니 뭐라고 일일이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나를 둘러싼 주변을 살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알았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보리스처럼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외면하지 않는 따뜻함을 마음 한 켠에 다져 넣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보리스는 일등은 놓쳤지만 프레데릭과 함께 최고상을 받습니다. 만약 보리스가 프레데릭을 돕지 않고 혼자 열심히 달렸다면 어땠을까요? 보리스가 1등을 했겠지만 달리기 하면서 힘들어했던 프레데릭이 늘 떠올라서 마음이 편하진 않았겠죠.
저자가 보리스와 프레데릭에게 최고상을 준 이유가 무엇일까요? 일등을 포기하면서까지 친구를 돕는 일이 훌륭하고 멋진 일이라고 평가해서일까요? 아니면 친구를 돕기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배려하는 행동이 예뻐서일까요? 아니면 우리 주변에 보리스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아서 일까요? 어쨌던 저자는 우리에게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네요.
우리 아이들도 일상 생활에서 아픈 친구를 위해 가방을 들어주거나 넘어져 힘들어하는 친구를 위로해 준 경험이 더러 있을 거예요.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우리 아이들이 그 마음 그대로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씩씩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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